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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대만 국산 사과 수출 위기 2006/01/05 0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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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비슷하거나 낮고 품질좋아…‘후지’ 수출 작년보다 20% ‘뚝’

일본과 미국이 가격과 품질을 내세워 우리나라 사과의 주수출국인 대만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한국산 사과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사과 수출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시장의 과일 공급이 늘어나면서 일본이 지난해의 한국산 가격인 10㎏당 2만7,000~2만8,000원대에 자국산 사과를 수출하는 등 저가 공세를 펼쳐 대만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산 사과의 대만 수출가격은 10㎏당 3만5,000원대였다. 이로 인해 대만 수입업자들이 국내산 사과 수출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운행 충북원예농협 지도상무는 “최근 대만 현지 바이어가 10㎏들이 27과를 지난해보다 4,000~5,000원 낮은 2만4,000~2만5,000원에 수출해달라는 구매계약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가격은 각종 수출경비 등을 감안하면 10㎏을 수출할 경우 7,000~8,000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더욱이 미국산 사과도 한국산의 60%에 불과한 값에 수출되고, 최근 들어서는 칠레·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의 사과까지도 수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업체는 11월 중순 이후 수출을 중단하는 등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량도 급감했다.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15일까지 올해산 〈후지〉사과의 대만 수출 실적은 1,000t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0%나 줄었다.

김창한 경북 봉화 물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 사과가 미국산에는 값에 밀리고 일본산에는 품질과 가격과의 경쟁에서 뒤진다”며 “대만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경우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산 사과값 지지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또 “국내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출장려금 등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