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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배보다 <배비싼> 사과값 계속 되나 2005/11/03 0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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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감소·수요확대 힘입어 4년째 배값 추월

사과값이 배값을 추월한 지 올해로 4년째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역전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과수농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1년 8월까지만 해도 배값이 사과값보다 높은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배 생산량이 사과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2~3년 내 배값이 다시 사과값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과값, 배보다 갑절 가까이 높아=10월31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된 〈후지〉사과 상품은 3만5,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신고〉배는 1만9,500원에 경락되는 데 그쳤다. 〈후지〉와 〈신고〉의 값차가 갑절 가까이나 나고 있다.

사과·배값의 역전현상이 시작된 것은 2001년 9월부터다. 가락시장 경락값을 기준으로 할 때 배값은 2001년 8월 3만1,000원대에서 9월 2만3,000원대로 떨어진 반면 사과값은 같은 기간 동안 2만3,000원대에서 2만5,000원대로 올랐다. 2002년과 2003년 8월에 각각 한차례씩 사과·배의 값차가 역전된 경우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배값이 사과값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배 생산량, 사과보다 많다=무엇보다 배 생산량이 사과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을 35만t, 배는 44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0년 사과 생산량은 48만9,000t, 배는 32만4,000t이었다.

이영신 ㈜중앙청과 영업본부장은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사과값이 좋지 않은 반면 배는 고급 과일로 값이 괜찮았다”며 “때문에 배의 경우 급격히 성목 면적이 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보다 사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사과·배값이 역전된 배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르면 2~3년 내 다시 역전될 듯=이르면 2~3년 내 배값이 다시 사과값을 앞지를 것이라는 데 산지 및 시장관계자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과 성목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배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최근 몇년간 사과값 강세가 지속되면서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고, 특히 추석용인 조·중생종 사과면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2~3년 후에는 사과 공급량이 크게 늘고, 중국산 사과의 수입 가능성도 있어 배값이 다시 사과값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